60분 1999-11-26 금 남산에 있는 작은 우편취급소에서 10년째 일하고 있는 창희(신윤정). 늘 우표나 팔고 도장이나 꽝꽝 찍어대는 나른한 일상에 지쳐있지만, 그녀에게 지금이란 항상 연습일뿐, 이제 곧 정식으로 인생의 본 게임에 들어갈거라는 희망을 안고 산다. 어느날, 창희는 건강검진에서 폐암말기임을 알게 된다. 충격적인 사실에 괴로워하던 창희는, 인생에서 처음으로, 자신이 정말로 하고 싶었던 요리공부를 위해 프랑스로 가기로 결심한다. 자신의 죽음을 가족에게 알리지 않고 유학절차를 밟던 창희는, 엄마(박씨/사미자)가 뇌혈관성 치매라는 것을 알게 된다. 엄마가 뇌혈관성 치매라는 사실에 가슴이 무너져내리는 창희. 자신이 죽기전에 엄마를 오빠네로 보내야 겠다고 결심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