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분 1995-04-14 금 [177회 내용]- 아내와 아이 둘을 거느리고 신용카드를 일곱개나 만들어 갖고 다니는 서른다섯의 고참 대리 나대용(정한용)은 늘 용돈이 궁해 허덕인다. 가끔은 남들처럼 사내답게 써보고도 싶지만, 출근 때마다 알뜰한 아내 효선(김혜영)이 건네주는 점심 식대 겸 하루 용돈은 고작 삼천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남의 담배 거저 얻어피우기, 술값 밥값 안내려고 미적거리기, 돈을 건 내기에서 져놓고도 우물쩍 넘어가기 등 치사한 수법으로 이미 직장내에서 정평이 난 형편이다. 점심시간, 직원들과 전날 밤 내기 당구칠때 빌려준 돈을 갚는 대신 밥값이라도 내라는 후배 김대리의 제안에도 끝내 버티다가 선배의 자질까지 언급되는 모욕을 당한다. 결국 김대리와 화해의 술을 마시면서 대용은 돈 관리를 직접하라는 김대리의 충고를 마음속에 깊이 새기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