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분 1993-08-27 금 [102회 내용] -내(오태경) 친구집 행랑채에 두 젊은 남녀가 이사를 온다. 그들이 부모 몰래 밤봇짐 싼것이라며 동네사람들은 수군댄다. 여자(엄정화)가 임신을 하자 청년(감우성)도 늘상 집안에 처박혀 있다가 가을걷이를 돕는다. 그러던 어느날 남자의 부모가 들이닥쳐 여자를 강제로 끌고간다. 한해가 지나고 여자는 미치광이가 되어 마을로 돌아왔다. 여자는 항상 둑위에 앉아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리곤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