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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 3 삽화 112 2021

부산행 - 우키시마호 침몰 미스터리 2023년 9월, 부산에 살던 전병관씨는 신문을 보다 기사 하나에 시선이 고정됐다. 오래전 어느 사고의 생존자를 찾는다는 자그마한 기사가 어딘가 낯설지 않았던 것. 수천 톤의 여객선이 바닷속으로 침몰했다는 이야기는 언젠가 아버지에게 들은 것과 비슷하다. 배의 이름은 떠다니는 섬이란 뜻의 <우키시마호>. 우키시마호가 출항한 곳은 일본 북단 아오모리현의 오미나토항구. 출항일은 1945년 8월 22일이었다. 우키시마호는 광복 일주일 만에 일본 본토를 통틀어 처음으로 마련된 귀국선이었다. 고향으로 보내주겠다며 아오모리현 일대 한국인들을 일제히 모집한 오미나토 해군. 그렇게 항구에 모여든 한국인 수가 무려 수천 명. 그중엔 울산 울주군에서 강제 동원되어 끌려온 18살의 전영택씨, 온 가족이 돈을 벌러 이주했던 최억조씨 가족, 거창 고향 땅에 아내와 3살짜리 아들 한영용군을 남기고 강제 동원된 한석희씨가 포함되어 있었다. 오미나토항에서 부산까지는 3, 4일이 소요되는 거리. 그런데... 항해 사흘째였던 8월 24일 오후 5시, 배는 여전히 일본 연안에 있었다. 우키시마호는 왜 부산이 아닌 이곳으로 온 것일까. 바로 그 순간! 귀를 찢는 폭발음과 함께 엄청난 충격이 가해진다. 두 동강 나 가라앉는 선체의 배 아래는 바닷물이 밀려 들어오고, 수천 명의 사람들은 살기 위해 사다리를 부여잡는다. 그날 우키시마호에 탑승한 수천 명의 한국인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부산행 우키시마호 미스터리는 여전히 ‘그날’의 진실과 함께 가라앉아있다. 그리고 그날을 기억하는 생존자. 그들의 마지막 목소리를 이번 주 꼬꼬무에서 집중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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